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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달러와 스테이블코인 역사적 흐름

인플레이션헷지 2025. 7. 19. 08:59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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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로달러


    유로달러는 미국 달러 패권을 강화했던 역사적 금융 메커니즘이었고, 스테이블코인은 디지털 시대의 유로달러로 불린다. 이 글에서는 유로달러가 세계 경제에 미친 영향과 스테이블코인의 유사성, 그리고 오태민 작가의 시각을 통해 미국의 전략적 대응까지 심층적으로 살펴본다.

    유로달러와 스테이블코인, 두 자산의 만남

    유로달러(Eurodollar)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달러가 세계 시장으로 퍼져나가며 탄생한 금융 혁신이었다. 미국 외부에서 달러가 예치되면서 미국 은행 규제를 벗어나 자유롭게 운용된 유로달러는, 미국 경제에 새로운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글로벌 금융의 비공식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당시 미국은 유로달러의 성장을 단순히 방관한 것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활용하며 달러 패권을 유지했다.

    오늘날의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은 디지털 경제에서 유로달러와 유사한 역할을 한다. 테더(USDT), 서클의 USDC 등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블록체인 상에서 발행되어 국경과 금융 규제를 초월해 전 세계로 확산 중이다. 이 현상은 1960년대 유로달러가 급격히 팽창하던 모습과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다. 이 글에서는 역사적 흐름 속에서 유로달러가 어떻게 미국의 패권 도구로 활용되었는지, 그리고 스테이블코인이 현재 어떤 위치에 있으며 미국이 이를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살펴본다.

    유로달러의 역사와 지정학적 영향

    유로달러는 미국 달러가 해외 은행에 예치된 뒤, 미국 금융 규제의 외곽에서 운용된 달러를 의미한다. 이 시스템은 1950~60년대 급격히 성장했으며, 특히 소련과 동구권 국가들이 달러 자산을 보유하기 위해 유로달러 시장을 활용하면서 세계적 중요성을 얻게 되었다. 미국 정부는 처음에는 유로달러 시장을 우려했으나, 곧 이를 방관하고 나아가 묵인함으로써 글로벌 달러 유동성을 확대하는 수단으로 활용했다.

    유로달러는 달러 패권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미국이 금융 제재 및 통화정책의 영향력을 넓힐 수 있는 비공식적 도구가 되었다. 케네디 행정부 시절에는 유로달러가 미국 경제를 직접 위협하지 않는 한, 그 성장세를 지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조율하기도 했다. 또한 유로달러의 발전은 영국 런던 금융시장을 부활시켰으며, 달러의 국제화를 더욱 빠르게 진전시켰다. 미국은 달러의 글로벌 영향력을 유지하는 데 있어 유로달러 시장이 가진 비공식성과 유연함을 전략적으로 활용했다.

    스테이블코인과 유로달러의 구조적 유사성

    스테이블코인은 디지털 경제에서 유로달러의 역할을 계승한 자산으로 볼 수 있다. 테더(USDT), USDC 등 주요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은행 시스템 외부에서 발행되고, 블록체인 상에서 전 세계 투자자들 사이를 실시간으로 이동한다. 이들은 미국의 직접적인 통제 밖에 있으면서도 달러의 글로벌 지배력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유로달러와 놀라운 유사성을 보인다.

    스테이블코인은 디지털 유로달러이며, 미국은 이를 규제와 활용의 딜레마 속에서 바라본다고 분석했다. 과거 유로달러가 소련과 동구권 국가들이 달러 자산을 유지하도록 만들었던 것처럼,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의 영향력을 디지털 공간에서 확대시키고 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해 국경을 초월한 자산 이동이 가능하며, 이는 글로벌 금융망에서 미국 달러의 역할을 더욱 강화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불법 거래 및 자금 세탁 등 새로운 위험요소도 내포하고 있어, 미국은 이를 제어하면서도 전략적으로 활용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전략적 대응

     미국이 스테이블코인을 두 가지 방식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할 수 있다. 첫째, 스테이블코인을 디지털 패권 유지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다.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확산되면 미국은 글로벌 결제망과 자산 유동성을 장악한 채 디지털 경제를 통제할 수 있다.

    둘째, 스테이블코인을 과도하게 규제하려는 움직임이다. GENIUS 법안처럼 스테이블코인을 법제화해 금융안정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은, 과거 유로달러를 규제하려다 실패했던 역사에서 교훈을 얻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미국이 과거의 유로달러 경험을 디지털 자산 시대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또한 그는 스테이블코인의 글로벌 확산이 미국 경제의 새로운 레버리지가 될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디지털 달러 인프라 구축이 지정학적 경쟁에서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와 함께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규제 논쟁과 디지털 금융 혁신이 앞으로 미국의 통화 전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임을 강조한다.

    유로달러의 교훈과 스테이블코인의 미래

    유로달러는 미국 달러 패권의 확산과 금융혁신의 도구가 되었고, 스테이블코인은 디지털 경제에서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두 시스템 모두 미국의 금융 권력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통제력 상실이라는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오태민 작가는 스테이블코인이 미국의 새로운 글로벌 레버리지 수단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지나친 규제가 혁신을 억누를 수 있다는 점도 경고한다. 스테이블코인은 디지털 유로달러로서 21세기 금융지정학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으며, 앞으로 미국과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은 계속 주목받게 될 것이다.

    미국은 과거 유로달러 경험에서 얻은 교훈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시대에도 자신들의 금융 패권을 유지하려고 할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나타날 글로벌 질서의 변화는 우리 모두가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중요한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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