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대의 지정학과 비트코인』은 국제 정치의 격변기 속에서 비트코인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다루는 책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가 가상자산 시장과 글로벌 금융 질서에 끼친 영향, 그리고 비트코인이 지정학적 도구로 사용될 가능성을 심층 분석한다.
트럼프 시대와 비트코인의 등장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집권했던 시기는 국제 정치와 글로벌 경제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킨 시기였다.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정책, 무역 전쟁, 이란과의 갈등, 북한 비핵화 협상 등은 모두 세계 질서의 불확실성을 키웠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투자자와 국가들은 달러 중심의 기존 금융 시스템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비트코인과 같은 탈중앙화 디지털 화폐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 책은 비트코인이 단순한 투자 자산이 아니라 지정학적 무기로서의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을 강조한다. 이 책의 저자 오태민 작가는 지정학적 통찰력이 매우 높고, 비트코인은 지정학과 떨어질 수 없는 관계임을 설명하며 트럼프 행정부가 다시 나타난 시기인 2025년 2월에 이 책을 발간하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정책과 제재가 글로벌 금융 시장에 미친 영향, 그리고 그 속에서 비트코인이 대안적 가치 저장 수단으로 부상한 과정을 서술한다.
트럼프의 대외 정책과 비트코인 시장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중 강력한 경제 제재와 관세 정책을 통해 중국, 러시아, 이란 등 주요 국가에 압박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 국가들은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자 노력했고, 일부는 비트코인 및 기타 가상화폐를 무역 결제와 자산 회피 수단으로 모색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이란은 경제 제재로 달러 결제가 차단되자 일부 석유 거래에서 비트코인을 사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베네수엘라 또한 극심한 인플레이션 속에서 비트코인을 통한 송금과 거래가 활성화되었다. 트럼프의 제재 강화는 의도치 않게 비트코인에 대한 글로벌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미국 내에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한 정책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비트코인과 같은 비전통적 자산으로 눈을 돌리게 했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시행된 대규모 경기부양책은 달러의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비트코인의 가격 급등을 촉발했다.
지정학적 불안과 비트코인의 전략적 역할
『트럼프 시대의 지정학과 비트코인』에서는 비트코인이 단순한 디지털 화폐가 아니라, 국가 간 권력 경쟁 속에서 전략적 자산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제기한다. 비트코인은 탈중앙화된 특성으로 인해 기존 금융 제재를 우회하는 수단이 될 수 있으며, 이는 미국의 달러 패권에 대한 도전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사이버 전쟁과 정보전이 활발해진 현대에서,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은 해킹, 랜섬웨어, 자금 세탁 등과 연계되며 지정학적 무기화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의 해킹 그룹 라자루스가 비트코인 탈취를 통해 외화 수입을 올린 사례도 책에서 비중 있게 다루어진다.
이 책의 저자 오태민은 한국에서 금융과 국제 정세를 연구해 온 전문가로, 블록체인 기술이 기존 세계 질서에 미칠 파괴적 영향력을 강조한다. 그는 특히 비트코인이 미국의 경제 패권에 균열을 내는 도구가 될 가능성을 짚으며, 이를 둘러싼 지정학적 게임의 복잡성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그의 분석은 단순한 가상화폐 투자서를 넘어서, 비트코인을 통해 바라본 국제 정치의 역학 관계를 심도 있게 탐구한다.
미래 전망과 교훈
책의 마지막 장에서는 트럼프 이후 시대에 비트코인이 글로벌 금융과 지정학에 미칠 영향을 전망한다. 저자는 비트코인이 더 이상 단순한 개인 투자자들의 놀이터가 아니라, 국가와 거대 기업들이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자산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오태민 작가는 특히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의 확산과 비트코인의 관계를 비교하며, 두 가지 디지털 자산의 충돌과 협력 가능성을 설명한다.
또한 독자들에게 비트코인과 같은 탈중앙화 기술이 세계 질서에 미치는 장기적 의미를 고민할 것을 권유한다. 디지털 화폐와 블록체인이 글로벌 금융의 판도를 재편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만큼, 향후 지정학적 경쟁의 새로운 전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시대가 남긴 비트코인의 교훈
『트럼프 시대의 지정학과 비트코인』은 디지털 화폐가 단순한 투자 자산을 넘어 국제 정치의 변수로 자리잡아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과 글로벌 파장 속에서 비트코인이 어떻게 전략적 자산으로 인식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향후 비트코인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한 안전자산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기존 금융 질서에 도전하는 혁신적 흐름이 될 수 있다. 오태민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비트코인을 투자 대상으로만 보지 말고, 글로벌 패권과 연결된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것을 권유한다. 그는 기술과 정치의 교차점에 있는 비트코인의 복합적 의미를 풀어내며, 우리가 맞이할 미래에 대한 깊은 사유를 던진다. 마지막으로 오태민 작가는 "비트코인을 공부한 자를 빈손으로 돌려보내지 않는다" 라며 비트코인 학습을 강조한다.